작성일 : 10-06-11 01:43
|
글쓴이 :
매일노동뉴스 [없음]
 조회 : 1,418
|
| 삼성전자 이례적 명예훼손 소송 취하 |
|
|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백혈병 인터뷰 관련 |
| |
삼성전자가 최근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송을 취하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다.
9일 삼성일반노조와 법무법인 산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3월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간 김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이듬해 3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인터뷰에는 올해 3월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 박지연씨와 박씨 어머니도 참여했다. 삼성전자측은 김 위원장이 “삼성반도체에 다니다 백혈병에 걸린 여성노동자가 25명이고 그중 9명이 사망했다”고 말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인천지검에 고소취하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측은 이달 4일 재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산하)는 “삼성이 스스로 고소를 취소한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희귀질병 발생을 인정한 셈”이라며 “노동자들의 직업병을 인정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소송을 취하한 것은 맞다”면서도 “취하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밖에도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부정선거 의혹제기, 2008년 태안 주민 사망 관련 삼성중공업 앞 추모제, 삼성SDI 관련 인터뷰 등으로 삼성중공업·삼성SDI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지난달 45명이었던 삼성계열사 직업성 암·희귀질환 피해 제보자가 최근 55명으로 늘어났다.
|
| |
| 조현미 기자 ssal@labortoday.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