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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6-21 14:03
탄원서
 글쓴이 : 삼성일반노조
조회 : 5,000  
제목 탄원서
보낸날짜 2005년 06월 03일 금요일, 오전 11시 02분 36초 +0900 (KST)
보낸이 "김한나" <reiko-shimizu@hanmail.net>        수신거부에 추가    주소록에 추가 
받는이 "삼성일반노조" <sinojo21@hanmail.net>

 
안녕하십니까.

현재 울산지방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인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김성환의 처 임경옥입니다.

할 말이 참으로 많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잘 했다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 남편 김성환은 96년 이천전기에서 해고된 이후 삼성의 불법 부당한 의혹사건들을 보고 들으면서, 그 부당함과 억울함을 풀어보고자 오늘 날까지 무던히도 많은 애를 써 왔습니다.

1심에서는, 그가 수사기관에 고발, 언론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취재요청등 합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는 위에 거론한 합법적인 방법들 중 안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소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젠가는 그 바위가 무수한 계란세례를 받아 더러워지고 볼쌍 사납게 되어 드디어는 바위를 부셔버리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때가 올거라고 믿으며 10년 가까이 옆 눈 한 번 안뜨고 끈질기게 움직였습니다.

 

요즘 신문 방송을 보면 삼성에 대하여, 무노조 경영이다, 족벌세습이다, 삼성공화국이다, 하는 말들과,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수출의 22%,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3%를 차지한다고 하면서 삼성재벌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화려한 TV광고 뒤에 숨어있는 노동자들의 한숨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제 남편은 한 집안의 가장이며 세 아이들의 아버지이지만, 무늬만 그러할 뿐 실제로 가장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삼성은 알아서 다 해준다, 처우개선이나 임금인상이나.

그러나 그 뒤에 가려져있는 부당해고와 강제사직등, 노동조합이 없슴으로 해서 억울함으로 피눈물을 흘려야했던 많은 삼성노동자들을, 그저 지나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기업내 노조가 안된다면 일반노조라도.

전국을 다니며 하청업체, 협력업체 등 삼성관련 노동자들을 조직하여 무노조 삼성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꽂아보고자 노심초사해 왔습니다.  그동안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두 아이는 스무 살 가까이 되었고 막내는 열두 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안 해본 일이 없지만 저희 가정의 궁핍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아버지의 빈자리'입니다.

비록 경제적 역할은 못해 왔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존경받는 아버지입니다. 저희 집안 가훈은 '거짓말하지 말자' 입니다. 자식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정직함'을 가르치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인 것이며 그는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렇게 생활해 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3년10개월이나 감옥생활을 하라는 건 너무나 억울한 일입니다.

 

구치소에서 어머니의 죽음까지 겪으면서 약을 계속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님도 연세가 여든이나 되시며 당뇨에 고혈압에 관절염으로, 지팡이 없이는 걷지를 못하시는 지라, 또 한번 감옥안에서  '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정신적불안이 , 혈압을 정상으로 끌어내리지 못하는 원인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금니도 세 개나 없어서 '죽'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재판장님 !

제 남편이며 아이들의 아버지인 김성환을 제 자리로 돌려보내주십시오.

그리하여, 정말 잘 한 판결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으로 이번 일을 마무리하게 되기를 , 빌고 또 빌어봅니다.

 

임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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