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특위가 두번째로 열렸다. 여야가 합의해 열리기로 한 회의였으나, 어젯밤 한나라당이 선거때문에 바쁘다며 갑자기 불참통보를 해 야당만 참석한 채 반쪽 특위가 열렸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민군합동조사단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전 '군이 없다던 TOD 영상'의 존재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기자들이 많이 회의장을 채웠다 .

 텅텅, 텅텅.

 한나라당 참석율 제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정희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군이 여러차례 거짓말한 게 드러났다"며 "TOD병이 폭발음을 듣고 보고를 한 후 VCR 버튼을 눌렀다는데, 알고보니 초병 2명이 역할을 나눠 한명은 사건 발생 전후로 계속 TOD 장비를 만졌고, 다른 한명이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 역시 어제, 국방부로부터 대면보고를 받고 3시간 10분짜리 동영상을 봤다.

TOD 영상 관련 문순c의견은

http://blog.daum.net/moonsoonc/8495614에서 자세히 확인 가능.

이날 회의장에서 화제가 된 건 신학용 의원이 공개한 '버블제트 동영상'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2004년 백상어 어뢰 성능시험 중 버블제트현상이 발생한 것을 찍은 영상이다. 

4분할된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배 밑에서 터져 버블제트로 배가 파괴된다.

그리고 물기둥이 솟구쳐 누가봐도 확연히 폭발임을 알 수 있다.

수중폭발임에도 대단한 물기둥이 발생한 것이다. 

(버블제트 동영상 2-신학용 의원실 제공)

화면을 보고 난 최문순 의원은 "이상하다"며 "어제와 오늘 두차례 국방부가 대면보고로 보여준 TOD영상에선 폭발이 끝난 후 저런 흔적이 남아있진 않았다"고 밝혔다. (TOD영상에선 폭발장면은 없었고 대신 사고 발생 36초 후 TOD에 잡힌 천안함 모습은 있었는데) 최문순 의원은 "제가 본 TOD 영상에선 천안함과 바다가 오히려 평화롭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위 실험영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쓴 실험용 어뢰는  무게 1톤에 화약량 185kg이다.

민군합동조사단이 밝힌 북한 연어급 '1번 어뢰'는 무게 1.7톤, 화약량 250kg이다.

실험 영상에 쓰인 것보다 스펙상으로도 더 강력한 '1번어뢰'가 실험영상이 보여준 스펙터클 물기둥은 커녕, 견시병에 얼굴에 물이 튀었을 정도의 소심한 물기둥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이다.

 글 원문: 최문순 의원 블로그<문순C네> http://blog.daum.net/moonsoo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