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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05 23:18
이건희 복귀 후 첫 지시, “반도체공장 더 지어라”
 글쓴이 : 참세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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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복귀 후 첫 지시, “반도체공장 더 지어라”

박지연씨 장례 이틀만에...“더 죽으란 얘기냐”

홍석만 기자  / 2010년04월05일 19시01분

지난달 24일 23개월만에 경영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첫 지시가 ‘반도체 공장 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매일경제신문은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다음달 기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이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 기공식이 이 회장의 경영복귀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반도체 공장을 더 늘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3D TV나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첨단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일 애플의 아이패드 미국 발매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아이패드 보다도 아이패드 부품에 삼성반도체가 사용된다는 것을 대서특필햇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핵심장치인 A4 칩셋 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라는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산업의 호황 국면이 첨단 IT제품의 잇따른 등장과 함께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추가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보통 반도체 1개 라인을 신설하는 데 4조원 이상 투입되는데 올해 모두 투자할지, 아니면 내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할지는 글로벌 반도체 시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31일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박지연 씨의 장례가 2일 치러졌다. 고 박지연씨는 지난 2004년 12월 삼성전자에 입사해 납 용액과 화학용품을 취급하는 반도체 검수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2년 반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지난 달 31일 23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삼성 반도체에는 림프종 등 조혈계 암 발병으로 사망한 노동자가 최소 9명이 넘고 20명 이상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삼성은 역학조사 결과 업무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산재 인정을 하지 않고 있어 공장증설에 따른 노동자들의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활동을 하고 있는 공유정옥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집행위원장은 “신규라인이 만들어지면서 또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고농도에 노출이 될지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공 집행위원장은 특히 “라인 증설 초기 시험가동 과정에서 굉장히 심각한 노출이 일어난다”며 “아무 대책없은 공장 증설은 노동자들에게 더 죽으란 얘기밖에 안된다”며 삼성의 무대책을 질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최소 5조5천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 공장증설로 수조원이 더 추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 노동자 산재문제나 예방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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