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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12 11:11
[기고] 삼성중공업 징계해고자 김 승철과 유령노조
 글쓴이 : 삼성일반노조
조회 : 5,246  
[기고] 삼성중공업 징계해고자 김 승철과 유령노조

                                                              2009년 1월 11일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지난 08년 11/7 노동자협의회 12대 위원장선거가 회사개입에 의한 부정선거였음을 폭로하고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11/11 음독자살을 시도했던 강 대우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김 승철을 ‘선거개표’시에 부정선거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중선위에서 선거결과를 발표하면 자해하겠다고 한 행위에 대하여 회사가 나서서 1,2차 인사위원회를 거쳐 지난 12/24에 ‘경영진과 회사에 대한 명예실추’‘흉기에 의한 형사소추’‘2006년 징계 가중처벌’등 6가지의 죄목을 붙여 징계해고를 하였다,

이번 삼성조선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선거를 두고 일어난 일련의 이번 부정선거 의혹사건은 지난 수십년동안 삼성재벌의 범죄적인 ‘무 노조 경영’을 합리화하였던 삼성각계열사의 노동자 대변기구인 노사협의회 즉 삼성조선의 노동자협의회가 어떻게 운영되었고 그 실체가 어떤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인 것이다.

이러한 동일 사건은 지난 2003년 6월 5일에도 울산 삼성SDI 노동자 4명이 노사협의회 위원과 위원장 선거에 회사가 개입을 하자 이에 분노한 노사협의위원 2명,현직과장,현장사원등 4명이 승용차 두 대에 휘발류를 실고 차량 안으로 붓고 울산 삼성SDI 본관을 쳐박은 충격적인 분신기도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인 충격을 주었다.

***노동자협의회는 삼성조선 노동자대투쟁의 타협의 성과물이다

잠시 거제도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88년 4월 16일로 거슬러 올라보자

1988년 4월, 삼성조선 노사협의회에서 내놓은 임금인상액은 겨우 2만 5천원에 불과했다. 바로 옆의 대우조선은 6만 8천원에 타결되었다. 노사협의회가 있었지만 그 대표들은 오히려 회사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노동자들은 1987년, 1988년 대우조선, 대우기공 노동자들의 투쟁을 봐오고 있었다. 4월 16일 거제조선소 노동자들은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오전 9시 내업부 노동자 50여 명이 작업거부를 외치며 현장을 돌자 시위대열은 금방 1천 5백여 명을 넘어섰다.

오전 10시부터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기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해 7백여 명의 서명을 받고 그대로 파업농성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23일까지 휴업을 공고했다. 그리고 회사는 그날 7명의 노동자로 또 다시 유령노조를 만들어 거제군청에 서류를 접수시켰다.

그러나 다음날 7백여 명의 노동자들은 노조설립식을 마치고 2백여 명의 전경과 구사대의 저지를 뚫고 거제군청으로 향했다. 처음 거제군청은 서류접수를 거부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20일까지 서류를 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연히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삼성이 군청 하나 다루기는 우스운 일이었다.

이런 사실에 분노한 한 노동자는 칼로 자해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 다음날 다른 노동자는 거제군청 옥상에 올라가 “민주노조를 인정하라”고 외치며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을 토대로 지금의 노동자협의회가 존재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노동자협의회는 88년 선배노동자들의 투쟁정신을 갉아먹고 있다

이처럼 88년 4월의 격렬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은 실패하였지만 이런 투쟁을 토대로 법외노조를 건설하여 활동하다 결국 회사와 타협하여 소위 노동삼권을 인정하는 노동자협의회가 지금 존재하는 것이다. 노동자협의회는 여느 노조처럼 다수의 상근자를 두고 파업시에는 행정관청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이사에게 파업신고를 하고 일체의 쟁의기금은 물론 노동자협의회에는 노동자들에게 회비를 걷지도 않고 철저히 회사의 재정지원에 의존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실상을 모르는 노동관계자들마저 외형적으로 파업도 할 수 있는 노동자협의회는 웬만한 노동조합 활동보다 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삼성계열사 노동자들은 삼성조선이 마치 삼성노동자들의 해방구라며 부러워하며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으로써 노동자협의회의 실체가 하나둘 벗겨지고 이번 12대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의혹제기와 진실규명을 위한 음독자살 시도 그리고 회사의 보복적인 김 승철에 대한 징계해고를 통해 그 동안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이 어떻게 선출되고, 운영되어 왔는지 적나라한 실상을 사회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

즉 지금의 노동자협의회는 88년 선배노동자들의 투쟁정신을 갉아먹고 있다

지금의 삼성조선의 노동자협의회는 자주적인 노동자 활동과는 아예 관계가 없다 아니 자주적인 노사협의회와도 거리가 멀다, 삼성재벌의 ‘무 노조 경영‘에 이어 노사협의회마저 노동자협의회마저 어용집단으로 만들어 회사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무능력한 집단으로 오히려 노동자를 감시하는 소수의 이익집단을 위한 사조직으로 만들어 온 그 결과가 회사개입에 의한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으로 마침내 강대우후보의 음독자살 사건으로 김 승철 징계해고로 사회에 공론화 된 것이다.

현재 부정선거의 시비를 가리기 위한 '당선 결정효력정지 등 가처분'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법정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가려지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인사위를 열어 김 승철에게 해고라는 초강수를 두는 저의는 노동자들의 지지가 없는 현 조 성만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고 진행중인 ‘당선 결정효력정지 등 가처분’재판을 고소취하하라는 압박용이라는 소문들이 분분하다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자협의회 활동 위원장선거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면 우선 노동자협의회에서 스스로 시비를 가리던지 징계위원회를 열어 옥석을 가려야하는 것이 순서 일 것이다 정작 노동자협의회는 가만히 있는데 자주적인 노동자협의회 선거과정에 있었던 일을 회사가 앞서서 인사위를 개최하고 징계해고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도 않고 구구한 억측과 오해만 만들고 있다

이번 김 승철에 대한 해고는 이번 12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회사개입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노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지금 시대적인 상황이 88년보다 많이 달라져 삼성조선노동자들이 회사에서 볼때 배부른 돼지로 이기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으로 보고 회사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이번 김 승철에 대한 징계해고를 통해 생존권을 볼모로 현장을 협박하여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재판진행 문제등을 고소취하시켜고 빨리 덮어 없었던 일로 하여 삼성재벌의 올해 사장단협의회 밑에 인사위원회 위원인 삼성중공업 김 징완 사장이 1월 중 사장단 인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는 삼성조선측의 의도가 있음을 현장노동자들은 말을 드러내놓고 못한다해도 알 것은 다알고 있다.

더욱 한심한 일은 현 조 성만집행부쪽에서 이번 김 승철씨에 대한 해고에 침묵하고 방관하고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위원장 선거에 대한 부정선거 시비로 어느 때보다 현장에서 현집행부를 보는 시선이 차가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재판결과에 따라 임시집행부의 역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이번 선거관련하여 회사가 나서서 김 승철을 해고하는 회사의 탄압를 방관,방조한다거나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조 성만집행부는 스스로 묘혈을 파는 일이고 스스로 노동자 대표임을 포기한 잘못된 처신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재판을 통해 부정선거에 대한 진실규명을 밝힌다하더라도 이번 선거의 휴유증을 최대한 수습해 회사에 맞서 힘을 모아야하고 대화합을 위해서라도 비록 선거에는 반대편 후보 선대위 본부장이였다해도 회사의 탄압에 의해 해고된 동료를 위해 복직투쟁에 최우선적으로 노동자의 힘을 모아나가는 모습이 집행부가 보여야 할 일이다,

과연 선거개표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백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김 승철씨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진실규명을 요구했던 당시의 행위가 지나친 행동이였는지 지난 선거과정에서 발생했었던 전례에 비추어 과연 징계해고 사유가 되는지 노동자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그러기에 이번 김 승철씨의 보복적인 해고는 철저히 회사에서 계산된 노동자협의회와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분열시키고 부정선거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회사의 탄압이다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당선 결정효력정지 등 가처분재판을 통해 노동자협의회 12대 위원장 선거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과 이번 김 승철씨의 징계해고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한다 이것은 삼성조선 노동자들의 자주성을 회복하여 유령노조를 박살내고 88년 4월 16일 삼성조선 노동자들의 민주항쟁의 뜻을 이어 못다한 자주적인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2009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삼성중공업노동자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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