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반노조는 내년 복수노조를 대비하여 삼성재벌의 무노조 경영을 끝장내고 삼성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건설을 위해 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 등을 면담하면서 '가칭' 삼성무노조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였고, 이어 민주노총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실을 통해 미조직 비정규직 대표자회의에 제안문을 제출하였다.

[삼성노동자 조직화 평가와 방향]

삼성노동자가 바로 서야 삼성족벌경영의 개혁이든 타도가 가능하다.

-삼성사원도 노동자다, 민주노조 건설하자!-

-민주노조 건설하여 삼성비정규직, 알바 정규직 쟁취하자!-

<여는 글>

한국 사회는 삼성을 개혁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노총 역시 삼성노동자 조직사업도 실패했다.

삼성은 막강한 자금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외부의 개혁 요구와 민주노조 건설을 막아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월 초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현직 임원 수백 명의 이름으로 1만 개가 넘는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수 조원의 검은 돈을 운용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전과자가 국민에게 정직하지 못하다고 나무라도 맞받아치지 못하고 모두 고개만 끄덕이는 게 대한민국이다.

삼성은 지난 3년간 실질적 변화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힘이 더 세졌다. ‘삼성은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공포감은 한층 높아졌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삼성이 정계·관계·검찰 등을 모두 장악하고, 공정사회의 기본인 법치주의가 제대로 설 수 없도록 한다”면서 “언론 역시 삼성의 영향력에서 자기검열을 하는 실정이다.

삼성은 비판적 언론에 정상적인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비판적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도 철저히 외면한다.

그래서 삼성노동자의 조직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 10월14일 유한대학에서 ‘ISO 26000과 한국 기업 점프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국민은 기업이 다소 부도덕하더라도 경영 성과만 좋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삼성 없이는 대한민국이 살 수 없다는 잘못된 신화도 버려야 한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삼성이 실질적 쇄신 조처 없이 3년 전 상황으로 완전히 되돌아가는 모습”이라면서 “이는 삼성 비자금 사건이 삼성이나 우리 사회 전체에 아무런 교훈도 주지 못하고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앞장서야 한다.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노동, 환경, 인권-(ISO 26000)이 11월부터 발효되면,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는 삼성은 머지않아 유럽의 노조, 소비자단체, 비정부기구(NGO)들로부터 거대한 반대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회적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오스트리아 빈대학 마르틴 노이라이터 교수가 경고했다.

ISO 26000은 기업·정부·사회단체 등이 져야 할 사회적책임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것이다. 2005년 3월 브라질 살바도르 첫 총회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마지막 총회까지 장장 6년간 8차례의 총회를 거치는 산고 끝에 결실을 거뒀다.

삼성족벌세습경영과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 ISO 26000 7대 사회적책임의 핵심 주제 중 두 번째인 인권의 세부규정인 제6.3.10항(일과 관련된 근본 원칙과 권리)은 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와 단체협상권의 효과적 인정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