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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13 10:01
[손 미아교수 글]삼성노동자의 백혈병발생,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글쓴이 : 삼성일반노조
조회 : 5,785  
   손미아교수글.hwp (93.5K) [17] DATE : 2009-12-13 10:01:36
[삼성노동자의 백혈병발생에 대해 삼성자본,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은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들어가며

지난 2009년 5월,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5명의 노동자들 (황유미, 이숙영, 황민웅, 박지연, 김옥이)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진행된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결과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2009년 2월 제 19회 역학조사평가위원회 회의자료 등을 근거로 하여 2009년 5월, 5명의 노동자들에게 산재불승인 판정을 내린 것이다.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과학적 진실을 밝혀내기를 회피했으며, 과학적 진실을 보고도 그것이 진실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음으로써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불승인 판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삼성자본의 산재은폐의 도구이자 방편인 셈이다.

삼성노동자의 백혈병문제는 단지 이 질병에 걸린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재신청을 시작한 이래, 삼성자본을 위시하여 정부기관인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은 이들의 산재직업병이 작업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이들의 질병이 작업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는데, 이 과정은 노동자의 임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노동자와 자본가와의 투쟁보다도 더 극명하게 노동자와 자본가의 적대적인 대립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은 백혈병에 걸린 삼성노동자들의 산재신청에 대해서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산재불승인을 했는지를 보고, 자본가계급과 그들의 하수인처럼 행동하는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어떻게 과학적 진실을 왜곡시키는가를 보고자 한다.

1. 죽음의 공장: 수원 기흥공장 1라인, 3라인, 5라인과 충남 온양공장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소위 ‘삼성공화국’의 수원 기흥 삼성전자공장의 1, 3, 5라인에서 일했던 고 황유미, 고 이숙영, 고 황민웅씨의 백혈병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는 발암물질과 낡은 시설 및 낙후된 기계설비와 엄청난 노동강도가 노동자들의 건강을 흡혈귀처럼 삼키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또한 충남 온양공장이 박지연씨와 김옥이씨를 백혈병으로 몰아갈 정도로 방사선과 유기용제로 뒤덮여진 공장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믿어왔던 ‘국민의 기업’, ‘삼성공화국’이 바로 발암성물질로 뒤덮여진 산업폐기물 덩어리의 공장이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의심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삼성 자본가는 더더욱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삼성공화국에서 노동자들이 발암물질로 뒤덮여진 산업폐기물 덩어리 속에서 일하다가 산재와 직업병에 걸렸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 증명하고 인정받는 것은 마치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보다도 더 어려워 보인다. 왜 그럴까? 필자는 이 글에서 삼성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노동해왔으며, 그 결과 드러난 건강장해에 대해서 자본과 그  시녀들이 어떻게 은폐하고자 하는 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삼성전자(주) 기흥공장 3라인 3베이 세척공정에서 황유미씨는 2003-2005년 동안, 이숙영씨는 1995-2006년 동안 일했다. 황민웅씨는 1997-2004년 동안 5라인과 1라인 Back-Lap공정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들 1, 3, 5라인에서는 발암물질인 에틸렌글리콜 등이 사용되어 왔었다. 삼성 온양공장에서 박지연씨는 QE그룹 검사과 소속 1라인에서 2004-2007년까지 2년 8개월간 발암물질인 X-ray 검사를 수행해 왔다. 김옥이씨는 온양공장의 Trim/Form공정에서 1991-1996년까지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사용하여 세척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이들은 2003-2007년 사이에 모두 백혈병에 걸리게 된다. 이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요양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진 이들이고, 이들 외에 약 22명도 넘는 노동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백혈병에 걸렸다.

위의 사실만으로도, 노동자들이 백혈병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들 (에틸렌글리콜,  X-ray, 트리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되어 백혈병에 걸렸다는 인과성은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채용당시에 건강했고, 백혈병에 걸리기 불과 1-2년전까지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도 정상소견을 보였었다. 그러므로, 위의 직업력 하나만으로도 이들의 백혈병이 직업과 연관된 질환, 즉 직업성질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더욱 명백한 것은 황유미, 이숙영, 황민웅, 박지연씨는 모두 삼성반도체 작업장에서 일하던 도중에 백혈병에 걸렸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들 노동자들의 백혈병은 명백하게 직업관련성질환이다.

그러나, 삼성자본과 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은 비겁하게도 과학적 진실을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 그들만의 “과학적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한 “과학적 방법이 얼마나 허술하고, 부당한가? 아니, 그들은 아예 이러한 부당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채택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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