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故 김주현씨 49제 투쟁 이후-사망 46일째-

-삼성본관에서 농성투쟁을 전개하자!-

2월 28은 천안 삼성전자 투신노동자 故 김주현씨의 49제가 되는 날이다.

고인의 죽음이 46일이 되도록 삼성전자는 방관하며 유족을 분노하게 하고, 아산 경찰서, 천안 노동지청은 삼성전자의 하부조직으로 타락하여 고인의 문제에 해결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족들의 불만과 불신은 쌓여만 가고 있다.

유족들은, 아들과도 같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그 날까지 삼성전자와의 싸움을 결코 접을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고인의 죽음을 알리는 천안 삼성전자 1인 시위와 지역선전전 그리고 2월 8일부터 시작한 강남역 4번 출구 삼성본관 1인 연대시위 그리고 2월 28일에는 천안역에서 49제 추모제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김주현씨의 죽음은 삼성전자의“과실치사”“자살방조”다.

故 김주현씨의 죽음의 원인은 하루 12-14시간의 장시간 노동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로 인한 피부병 그리고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이었다. 삼성전자는, 1/3 투신자살한 여성노동자 등 그동안 투신한 노동자들에 대하여서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였고 다섯 번이나 투신시도를 한 故 김주현씨에 대하여서도 투신방지에 대한 예방조치 없이 고인을 방치했다는 것이 CCTV에서 확인되었다.

故 김주현씨는 1/10 병가가 끝나고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당일 기숙사에 입소하였고 1/11 새벽 4시경부터 6시 45분경 투신하기까지 5번의 투신시도가 있었고 세 번째 투신시도를 위해 창틀에 앉아 있는 고인을 129 방제요원들이 6층 본인의 기숙사로 데려갔다. 하지만 재 투신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나 유족들에게 바로 위급상황을 알리지도 않고 1분 30초도 안되어 06:19:28경 1층으로 철수하자 고인은 20초 만에 다시 나와 4번째 투신시도를 하다가 다시 6층 방으로 내려왔다.  06:28~06:31경에 다시 방에서 나와 마지막 5번째로 13층으로 올라가 약 15분 동안 06:44:27경 복도 창틀에 걸터앉아 있다 사라졌다는 것이 CCTV로 확인되었다.

고인은 다섯 차례의 투신시도를 하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故 김주현씨는 5번의 투신 시도 과정에서 우울증 치료약을 복용하는 모습도 CCTV로 확인되었다. 정말 죽으려고 작정을 하였는지, 5번의 투신시도 과정에서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면 약은 왜 먹었는지, 투신직전까지 수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을 고인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사건당일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응과 무책임함에 몸서리치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故 김주현씨의 49제를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개인의 죽음일 뿐 회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시간을 끌어 유족들이 지치길 기다리는 동안 지금 이 순간에도 고인의 시신은 부패되어가고 있다.

 강남역 삼성본관에서 투쟁을 전개합시다!

천안 지역이라는 한정된 공간, 정해진 출근 시간대에 갇혀 1인 시위와 선전전, 기자회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스스로 과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반성하고, 유족들을 중심으로 삼성본관에서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끝까지 투쟁을 전개하자!

      2011년 2월 25일 (쇠 날.)

삼성일반노동조합<017-328-7836>

이 땅 노동자와 국민들은 분노한다!!!

0 삼성전자는 즉각 유족에게 사죄하라! 0 아산 경찰서는 직무를 유기한 경찰관을 해임하라! 0 천안노동지청은 직무를 유기한 근로감독관을 즉각 해임하라! 0 검찰은 고인의 죽음을 은폐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구속 처벌하라! 0 천안 노동지청은 장시간 노동, 화학물질 노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 고인의 죽음에 대해 수사내용을 공개하고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