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6-11 12:53
|
글쓴이 :
아시아 공동… [121.♡.122.242]
 조회 : 1,171
|
부당하게 구속되어 옥중에 계신 모든 한국 노동자 동지 여러분께 일본에서 따뜻한 연대의 인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일본의 노동자, 시민, 학생들로 구성된 아시아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AWC-Japan)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일본자위대가 캄보디아로 해외파병을 강행한 1992년에 아시아의 노동자와 민중과 연대하여 AWC라는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그 동안 일본과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아시아 침략- 지배 및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노동자와 민중의 생활파괴에 대항하여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는 미국 부시정권과 결탁하여 일본 전토를 침략전쟁 출격거점으로 만들려고 하는 주일미군재편과 기지 강화, 아베정권 하에서 심해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과 민족배외주의 강화, 헌법개악책동을 저지하는 일은 절박한 과제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 AWC일본연락회의는 AWC한국위원회(허영구대표)와 구속노동자후원회를 통해서 전투적인 많은 노동자들이 부당하게도 감옥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국에서 구속당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 동지 여러분께 격려와 연대의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기로 지난 3월 연례총회에서 결의했습니다.
저희들은 1997년 이후 해마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파견단을 보내 왔습니다. 또한 AWC한국위원회와의 연대관계를 통해서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한국의 많은 활동가 분들이 일본을 방문하여 저희들과 교류를 계속해 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AWC운동에 참여하는 많은 동지들이 한국 민주노총의 투쟁에 뜨거운 관심을 갖게 되고 많은 일본 노동자 민중들이 한국 노동운동에서 격려를 받아 왔습니다. 요즘에는 특히 비정규직 투쟁에서 많은 시사와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노무현정권 하에서 강행되고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운동에 대한 대규모 공안탄압의 배경에는 '다국적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 민주노총을 제거해야 한다' 는 일본을 비롯한 다국적 자본의 명백한 의사가 있는 것을 저희들은 한일FTA반대투쟁 속에서 실감해 왔습니다. 그를 위해서 일본과 한국자본가들은 막대한 비용과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본 간 교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시대인 지금 현재, 노동운동에 가해지고 있는 자본의 공격은 결코 한 나라에서만 대응할 수 없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에서 실행된 노동탄압의 수법이, 오늘 한국에 도입되고, 오늘 일본에서 저지하지 못하면 내일 한국에서 노동자들이 같은 수법으로 저항수단을 빼앗긴다는 식으로 한일노동자가 더욱 긴밀하게 연대해 나가야 할 과제로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에서 앞장서서 투쟁하고 지금 동지와 가족에게서 격리되어 부당하게도 감옥에 갇혀있는 동지 여러분 !
저희 AWC일본연락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조합이나 노동자 활동가들의 대부분은 일본 전노협에 소속하여 일본노동운동을 재건하기 위해 날마다 분투하고 있습니다. 혹은 어용적인 노조 안에서도 한일노동자 연대를 위해서 노력하는 활동가들도 있습니다. 또 스스로 불안정 고용노동자로서 일을 하면서 역사적, 현재적인 일본의 아시아 침략과 지배에 대해서 지역 및 직장, 학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지들, 여성들, 학생들, 장애인이나 피폭자 2세 동지들도 있습니다. 일본이라는 제국주의의 나라에서도 계속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서로가 운동에서 안고 있는 과제나 고민도 편지를 통해 전할수 있으면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보내기 운동은 옥중에서 계속 투쟁하시는 여러분과 일본에서 투쟁하는 저희들을 맺는 유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정부와 일본정부는 민주노총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
한일 노동자 연대를 함께 발전시키자 !
여러분께서 하루라도 빨리 석방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앞으로 방한 기회에 면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날까지 건강에 유의하시고 투쟁을 계속해 주십시오.
2007년 5월
아시아공동 행동(AWC) 일본연락회의 드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