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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7-27 10:47
삼성이 아파할 기사 <재벌닷컴>퍼옴
 글쓴이 : 바른소리 [61.♡.23.189]
조회 : 22,184  
고개드는 '괴담', 긴장하는 '삼성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사건에 대한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재계에 삼성그룹과 관련된 ’괴담’이 돌고 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인 삼성에버랜드 CB사건은, 지난 7월20일 재판부가 검찰의 ’증거제시’를 요구하는 석명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1996년 12월 전환사채 발행 당시 실권을 한 중앙일보,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 법인주주 이사들의 배임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소환조사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괴담①: 해외자금 추적설

현재 시중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이 소문은 삼성 오너 일가족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스위스와 홍콩계 등 해외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 해외펀드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는 등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게 골자. 이 소문에는 투자관리자가 국내 유력 인사의 2세가, 자금관리는 B기업 사주의 딸이 깊이 연관돼 있다는 등 그럴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

특히 이같은 내용은 해당 은행측에 법무장관이 공식 수사 협조요청서를 발송, 확인절차를 거치는 등 검찰도 이미 상당부분 파악한 상태로, 검찰은 삼성에버랜드 CB사건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삼성측은 이 소문에 대해 "명백한 음해"라며 부인하고 있으며, 검찰도 확인 자체를 거부했다. 이 얘기는 이재용 상무가 이삼성 등 벤처투자를 기획할 때부터 시중에 나돌았지만 사실여부는 알 길이 없는 상황이다.

괴담②: 제2차 사재출연설

삼성에버랜드 CB사건 항소심이 시작되기 전인 2006년 초 8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던 삼성그룹은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 제2차 사회환원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골자다.

삼성측은 지난번 8천억원 사회환원의 내용이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출연하는 등의 방식이어서 시민단체가 반발, 당초 목적한 ’사회환원’이라는 여론조성에 실패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좀 더 실제적인 방안을 내놓는다는 것.

특히 8천억원 사회환원 방안이 현대차그룹의 1조원 사회환원 방안에 밀려 빛이 바래진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액수를 환원하는 한편 출연금도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를 내놓는 방안을 짜고 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사재환원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만 이 회장 일가의 개인재산을 출연한다는 가정은 무리가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 회장 일가족의 재산이 대부분 계열사 지분이라는 점에서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가정이 없으면 이 부분은 현실화되기엔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이다.

괴담③:이건희 회장 퇴진설

가장 주목을 끄는 괴담 중 하나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설이다. 소문은 이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신 전문경영인을 ’회장’으로 추대해 경영을 맡길 공산이 있다는 것.

전문경영인 ’회장’은 향후 1~2년간 과도기적으로 경영을 맡고, 이 과정에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를 자연스럽게 승진시켜 그룹경영권을 넘기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회장의 경우 아직 건강문제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지난 2002년부터 터져나온 정치자금수사-안기부 x파일 수사-삼성에버랜드 수사 등으로 장장 4년간 시달리면서 심리적으로 매우 지쳐 있고 스트레스도 심한 상황이라는 것.

이 회장은 지금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회사에 출근하기 보다는 주로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보고를 받을 정도로 가급적 외부활동을 삼가하고 있으나, 현상황에서 이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괴담④:삼성에버랜드 경영권 포기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경영권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고, 가족들의 지분이 50%를 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판결과에 따라 삼성에버랜드의 소유권 문제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현재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법인주주들의 전환사채 인수 포기과정에 이건희 회장 등 당시 삼성에버랜드 이사들의 개입이 드러날 경우 전환사채 발행 자체가 ’원인무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항소심 재판부가 석명권을 행사하면서 까지 검찰측에 입증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고, 검찰도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법인주주 9개사와 개인주주 22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일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삼성에버랜드의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은 사실상 그룹지배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삼성은 물론 재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전환사채 발행이 원인무효화되는 사태가 올 경우엔 복잡해질 수 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 CB사건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결과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삼성에버랜드 당시 이사들의 배임혐의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인수했을 경우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을 포기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 법인주주 이사들의 배임혐의 등 두 가지.

삼성에버랜드 이사들에 대한 배임혐의는 당시 이사였던 허태학 전 사장과 박노빈 현 사장(당시 상무)에 대한 검찰 기소가 이루어져 이건희 회장 등 나머지 삼성에버랜드 이사들의 배임혐의에 대한 공소시효 진행은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1996년 당시 전환사채를 실권함에 따라 이익을 포기한 법인주주 이사들의 배임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진행 중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제3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인 때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법정형에 무기징역이 있을 경우 공소시효는 10년"으로 규정하고 있어 법인주주 이사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되지 않을 경우 공소시효는 2006년 12월이다.

2006년 7월27일
재벌닷컴=최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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