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1-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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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3.♡.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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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형씨 사인 밝힐 기회없었다"
[머니투데이 2005.11.26 08:58:34]
[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셋째딸 윤형씨의 사인은 알려진 바와 달리 '자살'로 드러났다.
삼성 관계자는 26일 "회사측이 사인을 파악키도 전에 언론에 윤형씨의 사망 소식이 교통사고 등으로 언론에 보도돼 해명할 기회를 놓쳤다"며 "사인을 밝힐 기회가 없었지만 윤형씨 사인은 자살"이라고 확인했다.
현지 관계자들에 의하면 윤형씨는 지난 18일 밤 유학중인 뉴욕대 인근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윤형씨의 사고 이후 조사에 들어가 뒤늦게 사인이 '자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자칫 섣부른 언급이 망자에게 누가 될 것으로 염려해 발표를 미루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자살의 3가지 이유?= 삼성과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형씨가 자살한 이유는 3가지로 분석된다.
가장 큰 이유는 유학생활에 대한 부적응이다. 삼성 관계자는 "활달하고 명랑하던 윤형씨가 홀로 미국에서 생활하며 외로움을 많이 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학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인과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형씨는 이건희 삼성그룹의 막내딸로 집안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할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홀로 이겨내야 하는 외로운 유학생활이 그에겐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유학 전부터 사귀어 오던 남자친구와의 결혼 문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윤형씨가 결혼 문제 등으로 인해 최근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형씨 자살은 최근 삼성의 위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난히 아버지를 잘 따르던 윤형씨는 최근 삼성이 X파일 사건 등과 관련 연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이 회장이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되자 불안한 심기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특히 윤형씨는 최근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이 회장이 미국에서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이를 많이 걱정했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는 "고인은 많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자 이를 감당키 어려웠던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하고 시간이 경과했지만 사인 등이 회자되며 망자를 잃은 슬픔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simonlee72@(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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