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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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삼성이 국민 하찮게 본다는 의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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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머니투데이 [203.♡.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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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삼성이 국민 하찮게 본다는 의견있다"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국민들이 삼성을 대표기업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여러가지 사건들이 겹치면서 국민들을 하찮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조찬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과거 국민들의 땀, 근면, 헌신 위에서 세워진 국민기업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경영자가 기억해야 한다"며 "경영자의 기여도도 물론 크지만 국민이 볼때에는 이는 제한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은 국민 위탁 경영을 하고 있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민들이 여러가지 사건이 겹치며 삼성을 마땅치 않게 보고 있으며 특히 국민을 하찮게 보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강정구 교수 문제로 보-혁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강정구 교수의 주장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법과 헌법의 권리를 보장해야 하며 신체의 자유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자유인은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에 의한 재판이나 국법에 의하지 않으면 체포 ·감금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마그나카르타'를 인용하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인권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복귀와 관련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혀 노 대통령의 허가가 있을 경우에는 바로 당에 복귀할 것이란 점을 은연중 내비쳤다.
김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영미식 경제시스템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주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영미식 모델에서 재벌문제 해결은 난망하며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한국 경제가 최근 기대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영미식 시장으로 덜 갔기 때문이 아니라 모델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북유럽식 모델 도입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과 형평성을 모두 성취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자신에 맞게 고유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김 장관은 미래를 위해서는 △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과학기술 투자) △ 남북경협과 통일 △ 사회적 대타협과 복지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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