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6-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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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재벌 장자 이재현 씨제이 회장도 변칙증여 180억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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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대기업전문기… [61.♡.84.96]
 조회 : 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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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재현 씨제이 회장 변칙증여 180억 이득ㅡ
ㅇ 3만8천주 전량 7700원에 그대로 팔아
ㅇ˝사실상 배임 해당˝변칙증여 지적 일어
ㅇ이건희 삼성회장 자녀들에 대한 변칙증여 의혹이 제기돼온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씨제이(CJ·옛 제일제당)도 지난 96년 말 헐값에 인수한 뒤 바로 대주주인 이재현 회장에게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이를 통해 얻게된 자본이득(장부가치 기준)은 최대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돼, 이 역시 변칙증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ㅇ25일 에버랜드와 씨제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 등을 보면, 에버랜드의 주주인 씨제이는 지난 96년 10월 주당 7700원에 주식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3만8천주를 인수했고, 2~3주 뒤 대주주인 이재현 회장에게 발행가격 그대로인 주당 7700원에 전량 재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ㅇ이 회장은 이를 97년 3월 주식으로 모두 바꿔, 현재 에버랜드 지분 1.52%를 가지고 있다.. 당시 에버랜드의 기존 주주 가운데 씨제이를 제외한 이건희 삼성회장과 중앙일보, 제일모직, 삼성물산, 신세계, 한솔 등은 모두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해,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이 전환사채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ㅇ씨제이는 전화사채 인수 경위와 관련해 “전환사채를 배정받은 것은 주주였기에 당연한 것이었다”며 “씨제이는 당시 삼성과 극심한 갈등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삼성과 사전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씨제이는 또 전환사채 재매각 이유에 대해 “삼성과 계열분리를 추진 중이었고 에버랜드가 배당을 한 적이 없어, 회사로서는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ㅇ당시 삼성과 씨제이의 관계로 볼 때 씨제이가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 간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인수한 전환사채를 다시 대주주에게 넘긴 과정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인하대의 김진방 교수는 “전환사채 인수가 씨제이의 계열분리에 부담이 됐다면 대주주인 이 회장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씨제이가 대주주에게 전환사채를 넘겨 결과적으로 회사의 이득을 포기한 것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씨제이는 이에 대해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재매각한 시점 간의 차이가 2~3주 밖에 안돼 발행가격 그대로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ㅇ씨제이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에버랜드 주식의 정부가(98년 자산재평가 반영)는 23만5천원으로 돼있고, 현재 평가가치는 48만8천원로 잡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 회장의 자본이득은 적게는 86억원(장부가와 전환사채 취득가 차이)에서 많게는 180억원(평가가치와 차이)에 이른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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