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6-2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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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노조는 노동자의 피와 눈물먹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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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민중의 소리 [211.♡.15.230]
 조회 : 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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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삼성 '무노조'는 노동자의 피와 눈물 먹고 유지ㅇ
노사관계전문가 "노조 무리하게 막다보니 부당행위"
정웅재 기자
△故 이병철 회장
삼성그룹은 "내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무노조'를 경영정책으로 삼고있다. 그러나 삼성의 무노조는 삼성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먹고 유지되고 있다.
노조설립에 대해 해외발령, 유령노조 설립 등으로 맞서..
삼성SDI 천안사업장 노동자 김모씨는 지난 99년 수원과 천안사업장에서 노조설립을 시도했다. 그러나 미리 정보가 새 나가 회사가 이를 눈치채고, 김씨와 노조설립을 준비하던 동료들을 해외사업장으로 발령을 냈다. 그러나 김씨는 끝까지 해외발령을 거부했다. 이때부터 김씨는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24시간 회사가 나를 관리했다. 미행 차량 2-3대가 따라다니는 것은 우습고, 당시에 내가 하던 일이 설비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을 돌아다니는 일이었는데, 사무실내에서만 근무하라고 하고 퇴근 30분전에 항상 과장이 확인했다. 그러면서 계속 '너 이러고 어떻게 살래?'등의 말을 하며 해외사업장으로의 전출을 권유(?)했다. 견디다 못해 조용히 있겠다고 하니까 각서를 요구하더라."
김씨는 결국 회사에서 무단결근, 업무태만, 무단외출 등의 이유를 들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2000년 해고당했다.
삼성은 노조를 건설하려 한 개인들에 대한 탄압 뿐 아니라, 복수노조 금지 조항을 악용해 노조설립을 막곤했다.
지난 2001년 5월 삼성에스원 노동자 5명은 서울 중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이 낸 신고서는 반려됐다. 노조설립 움직임을 감지 한 회사가 20분 먼저 강남구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삼성해고노동자 김성환, 이정미씨가 엮은 <벼랑끝에서 희망을 움켜쥐고>란 제목의 '삼성재벌 노동자 탄압백서'에는 이런 예가 숱하게 나와있다.
"삼성의 무노조는 전근대적인 노동자 탄압이 있기에 가능"
이 책의 엮은이 김성환(삼성 일반노조 위원장)씨는 "삼성이 무노조를 유지하는 것은 경영전략의 성공이 아니라 비열하고 전근대적인 노동자 탄압을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은 노동자들이 자주적인 조직을 건설하겠다고 하면 복수노조 금지조항을 악용하고, 납치하고, 말을 안 들으면 해고, 강제 해외 발령, 주변 모든 인간관계를 동원해 그 사람 스스로 노동조합을 포기하게 하거나 회사를 나가게 한다. 또 회사내에서는 서로를 감시하게 하여, 사원들 모인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하면 그 다음날 회사가 알게되고 꼬투리를 잡아서 면담을 하자고 한다. 면담을 통해 포기하게 만든다. 2000년대 들어와서도 삼성은 변함없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삼성
삼성관계자 "외국의 선진업체 중에도 노조 없는 곳 많다"
노사관계전문가 "삼성, 노조를 무리하게 막다보니 부당행위 발생"
그러나 삼성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무노조'는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며 삼성은 무노조가 아니라 '비노조'를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외국의)선진업체 중에서도 노조가 없는 곳이 많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추구하고 있는 비노조 경영의 유래는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10, 20년대 노동조합 조직력이 떨어지며 노조없이 경영하는 방식이 대두됐다. 그러나 30년대 이후 노조 조직률이 다시 올라가며 이런 방식은 거의 없어졌다가 80년대 노조 조직률이 떨어지며 다시 등장했다. 비노조 경영을 하는 외국기업으로는 IBM, 휴렛팩커드 등이 있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이들 외국기업은 비노조 경영을 잘 하는 축이고, 비노조 경영을 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노조를 없애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삼성은 후자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최고경영자의 (비노조에 대한)의지를 관철하려다 보니 노조를 무리하게 막는다. 이 과정에서 부당행위가 행해지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06월19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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