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6-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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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5년만에 온 몸 망가지고 쫒겨나... - 산재노동자 김명진씨의 "삼성을 고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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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울산인권운동… [210.♡.162.6]
 조회 : 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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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이 노동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SDI의 퇴직자가 근무 중 근골격계 질환을 얻었다며 울산근로복지공단에 퇴직 4년만에 다시 산재요양신청을 내 고 삼성SDI이 반인륜적 작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얼마 전 '산재불승인 취소 소송'을 냈던 김명동씨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SDI 관련 산재 건이어서 앞으로 유사한 산재요양승인 신청이 얼마나 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초일류기업 도덕경영으로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 동일업계 최고라 선전하지만 그 이면에는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제조업노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직노동자들까지 산업재해의 위험과 직업병에 항시 노출된 작업환경에서 노동을 강요당하고있음이 폭로된 것이다.
김명진(29·여)씨는 93년 삼성SDI(구 삼성전관)에 입사하여 브라운관 보정업무를 했다. 98년 브라운관 보정업무가 정우전자(주)로 분사화됐지만 김씨는 같은 작업장, 같은 라인에서 똑같은 일을 했다. 입사 5년만인 98년 김씨는 목과 어깨, 허리, 등, 다리, 팔, 눈이 아파왔고 그 해 말에는 온 몸 통증이 너무 심해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였다. 이에 따라 김명진씨는 99년 1월 중순 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근막통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고 산재요양신청을 요구했다. 그러나 ‘근전도나 CT소견이 정상이기 때문에 산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회사측 자문의 소견서로 김씨는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후 김명진씨는 회사측의 강요로 99년 9월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그 사직서 마저 위변조 하고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를 그만둔 지 4년이 다 돼서야 삼성일반노동조합과 산재관련 전문의사인 임상혁(원진녹색병원)선생의 도움으로 재차 2003년 5월22일 울산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하게된 것이다.
원진녹색병원 임상혁 근골격계 질환센터 소장은 소견서에서 “근막통증후군의 진단은 병력의 청취, 동통의 분포, 이학적 검사로 진단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에서 이상소견은 없다”면서 “따라서 근전도나 CT소견이 정상적이어서 산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소견은 잘못된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직업병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김명진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현재 몸 상태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정상적인 직장생활은 하지 못하고 직업병이라 믿었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병원을 계속 다니며 진료 및 검사를 받고 돈
이 떨어지면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또다시 병원을 다니는 악순환을 강제사직을 당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지금은 상태가 악화되어 아르바이트도 못 하는 아니 몇 일을 집에서 쉬지 않으면, 잘 걷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퇴직하고 4년이 지나서 다시 산재신청을 한 이유는?
- 얼마 전 김명동씨 관련 집회를 보고 용기를 얻고 삼성 해고자 송수근씨와 김성환씨를 만나서 도움을 받았다.
▷울산근로복지공단의 반응은?
- 지난 월요일(2일) 근로복지공단에서 문답 형식의 조사를 받았고, 법적 처리기간(7일)내에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산재결정이 될 것으로 믿는다.
기사 작성 : 사무국 (2003-06-09 1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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