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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0 16:50
삼성전자 경비 동원해 선전전 막아...“치 떨려”
 글쓴이 : 미디어 충청 [없음]
조회 : 22,301  

삼성전자 경비 동원해 선전전 막아...“치 떨려”

부상자 발생, ‘반달’ 여름공동행동 중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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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15시07분 정재은(cmedia@cmedia.or.kr)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알리는 ‘반달’ 여름공동행동 중 반올림 소속 회원, 유족들이 삼성전자 경비들에게 출근 선전전을 제지당해 고 황유미 씨 부친 황상기 씨가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달 행동단은 20일 오전 7시30분부터 삼성전자 LCD 탕정공장 정문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노동자의 현실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탕정공장은 삼성전자LCD 근무 중 종격동암으로 사망한 고 연제욱 씨가 근무하던 곳으로 오는 23일 기일이다.

반달에 따르면 7명이 선전전을 시작하자마자 경비 30여명이 달려들어 선전전을 제지하고, 피켓 내용을 가리는 등 방해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황상기 씨가 어깨뼈에 부상을 입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사측의 방해가 계속되자 반달 소속 한 회원은 대형버스 아래 누워 항의하기도 했다.

사진총괄/ 엄명환 현장기자

어깨뼈를 부상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황상기 씨




반올림 관계자는 “삼성반도체 측은 어제 반달 발대식 기자회견 장소에 기흥공장 후문을 관광버스로 원천 봉쇄하고, 삼성 직원들과 반올림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지난 15일 수원지방법원이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받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올림의 집회신고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력으로 방해했다.”며 삼성전자를 규탄했다.

“삼성전자 믿을 국민 없어”
고 연제욱 씨 죽음 진상 규명 촉구


삼성전자측의 출근선전전 방해로 예정된 오전 11시 기자회견은 참가자들의 분노로 가득했다. 고 연제욱 씨의 모친은 눈물을 보였다.

기자회견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의 백혈병 등 피해사실을 알리고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것은 피해자노동자와 유족이 아니더라도 국민이라면 당연한 활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흥 삼성반도체에서 근무 중 23살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 씨의 아버님의 선전활동을 막기 위해 경비들이 폭행했다는 사실은 치가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분노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삼성전자는 백혈병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활동을 하겠다지만 전직노동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신 노동자와 유족들은 외면하면서 뒤에서는 피해노동자와 유족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더구나 유족에게 폭행을 자행하는 삼성재벌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고 폭로했다.

반달 행동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측이 고 연제욱씨 죽음과 LCD공장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의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단은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반도체 생산공정에는 수천 수백가지의 화학물질과 유독가스, 방사선등 인체에 해를 미치는 너무도 많은 유해요인 있으며, LCD 또한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반도체와 LCD는 생산 원리와 제조공정이 매우 흡사할 뿐만 아니라 고 연제욱 씨가 일한 포토 및 에치 공정은 독성 강한 화학물질과 유독가스가 많이 사용되는 공정이라는 것.

이들은 “가족 누구에게도 없는 희귀한 암이 발병하였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업무관련성을 인정하여 산업재해 승인을 내려야 마땅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고 연제욱 씨는 2004년 20대 초반의 나이로 삼성전자 탕정공장에 처음 공장이 지어지면서부터 셋업업무부터 시작하여 포토공정과 에치공정의 설비엔지니어로 일한 노동자이다. 연씨는 근무중 전에 없던 피부염, 축농증, 목·허리·어깨 질환을 유발하여 3일에 한번 꼴로 병원에 다니면서 씨름하다 결국 4년 만에 종격동암 발병. 힘겨운 투병생활 끝에 2009년 7월 23일 꽃다운 스물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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