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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26 06:12
삼성그룹, 두려울 것 없는 ‘공화국’의 황금족보
 글쓴이 : 시사서울 [없음]
조회 : 23,819  
2009 재계 新혼맥 집중해부 ①삼성그룹
두려울 것 없는 ‘공화국’의 황금족보
2009년 10월 09일 (금) 14:47:58 류세나 기자 cream53@nate.com

故 이병철 창업주 4남 6녀, CJ·신세계·LG 등 국내 재계 두루 포진
동생의 반란?… 셋째 이건희 전 회장, 장남
·차남 제치고 회장직 꿰차

딸들의 맹활약… 2세 인희-명희 이어 3세 부진씨까지 ‘우먼파워’ 눈길
사카린 밀수사건
·불법대출·삼성특검에도 불구 재계 서열 1위 자리 굳건

   
 
   
 
[시사서울=류세나 기자]
한동안 대한민국에 ‘꽃남’ 열풍을 몰고 왔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의 신화그룹 후계자 구준표와 서민 금잔디의 사랑이 과연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그려낸 국내 최고 재벌 강산그룹 상속녀 강혜나와 전직 ‘제비’(?) 출신 집사와의 애틋한 사랑은 정말로 존재할 수 있을까. 이처럼 ‘재벌家의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연이어 전파를 타게 되면서 현실 속 재벌들의 ‘혼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3,4세 젊은 경영인들의 경영행보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이들의 혼맥관계가 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주요그룹들의 드라마틱한 ‘그들만의 로맨스’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철옹성처럼 엮인 재벌家의 혈연관계를 집중해부해 본다.

‘권력’이 최우선이었던 시대가 지나고 ‘금력’의 위력이 커지면서 재벌가의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수의 재벌기업을 일군 창업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창업주들은 제대로 된 고등교육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평범은커녕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경우도 빈번하다. 그러나 대를 내려오면서 그들의 후손들은 자연스레 상류층의 자격을 얻게 되고 국내 ‘상류층 클럽’의 최정점에는 재벌 2,3세들이 자리 잡게 됐다. 또 그 정점 중의 정점에는 ‘대한민국 초일류 기업’ 삼성家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청과물 판매’ 기틀 위 세워진 ‘초일류 기업’

   
 
  ▲ 故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하지만 ‘대한민국 초일류 기업’ 삼성 역시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故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차렸던 작은 청과물 가게가 현재 삼성신화의 기틀이 된 것.

1910년 경주 이씨 문중의 부친 찬우씨와 안동 권씨 가문의 모친 재림씨 사이에서 태어난 이병철 창업주(2남2녀 중 막내)는 16살이 되던 해에 박두을 여사를 배필로 맞이했다.

이후 이병철 창업주는 만 28세가 되던 해인 1938년 3월1일, 대구시 중구 인교동에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상회’라는 이름의 가게를 차리고 청과물과 건어물을 중국과 만주로 수출하는 등 장사수완을 발휘해 지금의 삼성 기반을 다졌다. 

이 창업주는 박두을 여사 사이에 얻은 3남4녀와 한 일본여성에게 얻은 2명의 자녀를 포함해 모두 4남6녀를 뒀는데 이들과 또 손자·손녀 등 가족 대부분은 현재 재계의 핵심축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까닭에 ‘삼성家 사람’이라고 하면 국내 경제의 최고 권력가로 손꼽히고 있는 것.

우선 창업주의 장남 맹희씨는 58년 손영기 전 경기도 지사의 딸 복남씨와 결혼을 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후계자로 낙점되는 행운(?)까지 거머쥐게 되면서 17개 계열사 경영을 맡으며 활발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런데 일명 ‘한비사건’으로 불리는 사카린 불법 유통 사건에 연루되는 등 몇 차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후계구도에서 낙마하는 비운을 맞게 됐다.

이후 맹희씨는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통해 “故이병철 회장이 제일제당·제일모직 등 ‘제일’자가 들어가는 계열과 안국화재(현 삼성화재)를 나에게 넘기기로 했었다”고 언급하는 등 당시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맹희씨가 이루지 못한 ‘그룹 수장’의 꿈은 맹희씨의 장남이 대신 이뤄냈다. 2002년 장남 재현씨가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CJ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 고려대 법대 출신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과 무관한 씨티은행에 공채를 통해 입사했으나 이후 이병철 창업주가 제일제당(현 CJ) 경리부로 자리를 옮기도록 지시, CJ그룹회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이재현 회장은 대학시절 지인의 소개로 부인 김희재씨를 만나 결혼을 했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이건희 전 회장은 故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아들이다.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맹희씨의 장녀이자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미경씨는 2006년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동생 이재환 CJ상무는 민기식 전 국회의원의 딸 민재원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故이병철 창업주의 차남 창희씨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인인 이영자씨와 연애 결혼을 했다. 그러나 91년 58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비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한 창희씨는 한때 삼성이 인수한 새한제지, 삼성물산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그룹 경영일선에서는 한발 물러서 있었다. 그러나 작고 전,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나온 창희씨는 마그네틱미디어코리아사와 특수세라믹사를 통합해 새한미디어를 설립, 독자운영에 나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창희 전 회장의 사망 후에는 부인 이영자 여사가 새한그룹 회장, 장남 이재관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런데 2003년 이 부회장이 분식회계를 통한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이영자 여사도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새한그룹은 삼성에서 분가한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몰락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지만 혼사만큼은 화려했다. 이창희 전 회장의 장남 재관씨는 동방그룹 김용대 회장의 딸 김희정씨와, 차남 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 선희씨, 삼남 재원씨는 김일우 서영주정 회장의 딸 지연씨와 결혼했다. 막내딸 혜진씨는 조내벽 전 라이프그룹 회장의 장남 명희씨와 혼인했다.

이건희 전 회장, ‘글로벌 삼성’ 일군 뒤 쓸쓸히 퇴장

   
 
  ▲ ‘삼성가 황태자’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건희 전 회장의 첫째 아들.  
 
창업주의 첫째, 둘째 아들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팽’(?) 당하게 되면서 삼성그룹의 2대회장 자리에 삼남인 이건희 전 회장 오르게 됐다. 유교적 전통 탓에 장자승계가 당연시 되는 분위기인 한국사회에서의 ‘셋째의 경영권 승계’는 다소 의외의 결정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때문에 당시 이건희 전 회장은 주변의 우려 속에 2대 회장직에 취임했다. 

하지만 이병철 창업주는 70년대에 이미 이건희 전 회장의 후계 방침을 확정지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이건희 전 회장은 현재 삼성을 급성장시킨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말년은 화려하지만은 않다. 지난해 4월 삼성특검수사에 대한 후속 조치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돌연 그룹 회장직 사퇴를 선언, 현재는 대주주의 신분으로만 남아 있다.

67년 이 전 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은 삼성의 ‘안방마님’ 홍라희 여사는 법무장관·내무장관을 거쳐 중앙일보 회장을 지낸 홍진기씨의 장녀로 165㎝의 키에 미모와 지성까지 갖춘 재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전 회장과의 사이에 재용, 부진, 서현, 윤형 등 1남3녀를 두고 있는 홍 여사는 79년 막내 윤형씨를 낳은 뒤인 83년 현대미술관회 이사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인 홍 여사는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Leeum)관장으로 취임했으며, 그 다음해인 2005년에는 현대미술관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 신라호텔과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직을 겸직하고 있는 이부진씨는 이건희 전 회장의 첫째 딸이다.  
 
이 전 회장의 장남 재용씨는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친 후 91년 삼성전자에 입사, 현재 삼성전자 전무를 역임하고 있다. 특히 재계 안팎에서는 이 전 회장이 사퇴로 인해 이 전무에 대한 경영권 승계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상무는 98년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 세령씨와의 결혼했으나 결혼 10년여 만인 지난 2월초 조정이혼해 재계를 한바탕 놀라게 했다.

지난 99년 삼성 계열사의 평범한 회사원 임우재씨와 결혼해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는 이 전 회장의 첫째딸 이부진씨는 현재 신라호텔과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직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이 전무가 최근 들어 활발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어 고모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 이은 삼성가 출신의 전문 여성 경영인이 또 탄생하게 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둘째딸 서현씨는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 파슨스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동아일보 사주인 김병관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제일모직 전무인 재열씨와 결혼했다.

이화여대 불문과 출신인 막내딸 윤형씨는 미니홈피 등을 통해 재벌가 딸의 이미지가 아닌 소탈한 모습을 보여 팬카페가 생길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2005년 미국 유학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국내외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명희-이부진 등 여성 경영인 배출

   
 
  ▲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다섯째 딸이며, 정 부회장은 이 회장의 아들이다.  
 
삼성가는 딸들의 경영활동이 활발하기로도 유명하다. 故이병철 창업주와 박두을 여사 사이에 얻은 5명의 딸들 중 장녀인 인희씨는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한솔그룹 고문으로 고려병원(현 삼성강북병원) 원장을 지낸 조운해씨와 결혼했다. 슬하에는 장남 조동혁 명예회장과 차남 조동남 전 한솔PCS회장, 삼남 조동길 한솔회장 등을 뒀다.

창업주의 차녀 숙희씨는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삼남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결혼했으며, 1남1녀를 뒀다. 당시 이들의 결혼으로 ‘한국 재계의 쌍두마차인 삼성과 LG가 사돈을 맺는다’고 떠들썩해진 바 있다. 딸 명진씨는 故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인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과 결혼했다.

삼녀 순희씨는 대학교수와 결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사녀 덕희씨는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의 대지주 이정재씨 집안으로 시집갔다. 마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남편 이종기씨는 중앙일보 부회장, 제일제당 부회장을 거쳐 삼성화재 회장까지 지내다 은퇴했다.

삼성가 2세 딸들 가운데 가장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다섯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다. 이 회장은 4·5대 국회의원과 삼호방직·삼호무역 회장을 지낸 정상희씨의 차남 재은씨와 결혼했다. 남편 재은씨는 경기고·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한 엘리트로 삼성항공·삼성종합화학 부회장, 삼성전기 회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삼성그룹에서 맹활약하다 분가와 함께 삼성을 떠났고 현재 신세계와 조선호텔 명예회장직을 갖고 있다.

신세계의 후계자인 정용진 부사장은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고현정씨와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이 회장의 딸 정유경씨는 현재 조선호텔 상무를 맡고 있으며, 초등학교 동창인 문성욱씨와 혼인했다. 성욱씨는 현재 신세계I&C 부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베일에 싸인 日부인과 1남1녀 얻어

한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박두을 여사 사이에서 얻은 3남4녀 외에도 일본인 여성에게 얻은 넷째 아들 이태휘 전 CJ 상무와 여섯째 딸 이혜자씨를 두고 있다. 이 둘은 이병철 전 회장의 타계 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며, 최근 근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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