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경영이념에 묻습니다.

(고 이병철회장의 주장이던 무노조에 대하여 현 총수일가의 답을 구합니다)

수신인: 삼성그룹 총수 이건희가족귀하

발신인: 1988년 4월 16일 귀하들에 의해 어용노조위원장으로 등록 되었던 최석철이 보냅니다.

이 글을 보내는 취지

나 최석철은 귀 삼성에 몸담았던 이유로 당시 비서실 차장 이상배(현 삼성전자 부사장)등의 공모로 1988년 4월 1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데모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령(어용)노조의 위원장으로 선 신고하여 정작 노동자들의 노조설립을 와해하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이의 신고 이후에 용인연수원으로 격리하고 본인에 대하여 평생보장의 약속을 하고 이를 전제로 회유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자진 퇴사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 까지 한 가정의 가장에게 실직의 고통과 실질적인 가장의 임무를 포기하게 한 책임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책임을 묻는 사실

1.본인은 귀 삼성에 1986년 1월 18일 입사 후 직무에 충실하였는바, 입사 한 달 만에 대행반장이라는 기초관리자로 임명되어 위 사건으로 자진퇴사 시까지 입사 초 5P 16호봉에서 2년 4개월 만에 5P 32호봉으로 승급되는 기여와 수혜를 받은 사실이 있고 1988년 2대 회장 취임식이 있던 잠실 실내체육관에 우수사원으로 참석하는 등 회사에 충실했던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1년에 2번 승급하던 당시 본인은 특진을 계속하여 초기호봉의 두 배가 되는 호봉을 받는 충실한 사원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더구나 1987년 12월 23일 조선소의 도입장비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작업호선 6척의 건조에 작업능률을 배가하는 실적을 올린 사실이 있습니다.

회사는 책상놀음으로 현장의 관리자에게 보직을 박탈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밤새 숨어서 문제해결을 하였던 본인으로서는 열과 성의를 다해 근무하였다고 자부합니다.

3. 1987년 11월 28일(본인기억으로) 초대회장이 작고하시고 노조를 불허하여 노사협의회를 두고 간선하던 선출방식을 직선으로 바꾸어 직선노사협의 위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본인은 외업부 도장과의 대표로 선출되어 노사협의회 위원을 겸하며 직무에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4. 이후 1988년 4월 16일 데모가 나기까지 노사협의회 위원 중 임금 및 복지 분야의 협상대표로서 협상에서 주도적인 중재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5. 데모가 발생한 당일도 데모대의 사외진출을 막고 대운동장으로 집결시키는 유도를 하였고 조선소장 고 엄도재소장의 신변위험까지 몸으로 막았던 사실이 있습니다.

더구나 데모대가 요구하는 노사협의 사실발표에 본인이 작성한 경과 보고서를 본관회의실에서 당시 비서실 이상배차장이 참석한 앞에서 발표하였고 조선소장의 명령으로 데모대가 집결한 대 식당에서 경과보고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6. 경과보고 후 인사부의 지시로 자택에 돌아와 세면도구를 챙겨 회사가 시키는 대로 용인으로 격리되었고 이틀 후 본인의 이름으로 어용노조가 설립되어 본인외 노사위원 8인이 노조원으로 등록된 사실을 조선일보를 통해 알았습니다.

7.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사위원 8인이 본인에게 쫒아 오기 전 연수원내 다른 방에 호출되어 비서실 과장 방인배(현 삼성전자 전무)에게서 “최형, 삼성이 평생을 보장 할 터이니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참아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방으로 돌아와 동료들에게 발길질 당하며 “네가 무슨 위원장이냐”며 폭행당하자 방인배 등이 나타나 노사위원 전체에게 “삼성그룹의 일이니 여러분 모두의 평생을 보장한다!”며 평생보장의 약속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8. 10여 일간 연수원생활을 하던 중 시건장치에 의해 밖에서 문이 잠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에 불만이었던 두 명이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포기한 사실이 있습니다.

9. 당시 인솔자 등은 1988년 4월 20일(본인기억) 평택사창가에 본인 등을 인솔하여 집단매춘을 하게하고 양심에 부끄럽던 동료들과 본인은 회사가 하라는 대로 지시에 충실했다 생각합니다.

10. 1988년 4월 28일 부산연수원으로 옮기며 본인과 동료 등이 반발하자 부산역 앞 여관에 합숙하게하고 30일 각자 집으로 돌아가되 대모대로부터 신변에 위협이 있을 터이니 데모가 끝날 때까지 숨어 지내라는 지시를 받고 해산합니다.

11. 그러나 본인에게는 거제도에는 오지 말라는 엄명이 내려지고 부산 처남 집에 숨어 지내는 동안 인사과장 전흥식(현 삼성정밀화학 전무)이 본인에게 삼성전관 인사과장으로 전배가라는 지시를 하여 언양 전관 앞에 방을 구하다 전관에서도 본인과 같은 어용노조위원장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서울 본관으로 가족과 찾아 올라가 자진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게 됩니다.

12. 이때 비서실 이우희(전 에스원대표)와 이상배(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면담하였고 다음 날 고 이민 상무가 영등포역 옆의 다방에서 “해외로 이주해라. 약 8년간 나가있으면 여러 가지로 유리하지 않느냐”며 회유하여 거절하고 “자진 사직할 터이니 더 이상 찾지 말라”하고 도망쳐 대전으로 내려와 여관에 숨었으나 이튼 날 아침 여관 문 앞에서 기다리던 이민 상무와 전흥식과장 김경수 담당과장 등으로부터 “3천만 원을 주겠다. 거주는 대전으로 하라”는 지시를 듣고 대전으로 이주한 사실이 있습니다.

13. 그러나 그 3천만 원은 본인에게만 준 것이 아니고 어용노조에 끼지도 않았던 김종태 등에게도 준 것이었습니다.

14. 어쨌든 최관식사장이름으로 집을 얻어주고 3천만 원까지 받은 터라 화장품가게를 열어 열심히 살아보려 애쓰는 동안 몇 개월도 되지 않아 회사의 노골적인 감시에 더 이상 살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화장품가게는 포기하고 최관식명의의 전세금을 빼서 야반도주하여 유성으로 숨어들어 야채, 생선 장사를 하던 중 1990년 여름, 근로자 7인이 체포조를 만들어 잡으러 왔다 본인이 사는 꼴을 보고 오히려 위로한 사실이 있습니다.(당시 체포조는 동료이자 고향 후배인 장기택 등 7인입니다.) 이후 1992년까지는 별 탈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15. 1992년 1월 장사로 돈을 모아 시장에서 떨어진 주택가에 대형슈퍼를 내어 이사하였고 6월까지 열심히 살고 있던 중 이웃 후배의 말에 “형님, 형님 가게를 감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확인하니 사실이어서 거제도로 내려가 인사부장 전흥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더 이상 정보과 형사와 사측 감시자 등을 보내지 말라”는 하소연을 해 보았으나 허사였고 “이제 회사도 조용하고 최형은 퇴사했으니 헛소리하지 말고 받은 돈으로 열심히 살아라”는 말만 듣게 되었습니다.

16. 그 동안 중소 회사에 취직을 하면 3일도 못가 사장이 삼성그룹비서실 등에서 전화가 와서 “문제가 많은 사람이니 당장 퇴사시켜라”하여 곤란하다며 잘리기 일쑤였고 이대 비서실로 전화해서 이상배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자신이 해병대 장교출신인데 부하직원 중 목포 망치라는 폭력배에게 알려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버리겠다. 보일러실 화구에 넣어 흔적도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등 폭언으로 위협하여 대든 사실이 있습니다. 예비군 훈련에 참석해도 본인은 참석자 명단에 없는 사실을 알면서도 법이 두려워(본인은 1992년 가을 회장 이건희 및 12인을 명예도용 및 사문서위조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였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 때 이건희 회장의 향군법위반 등 범죄사실을 알게 되어) 훈련에 스스로 참석하다 유성 한국통신직장예비군으로 편성되어 있다(노란종이였던 당시 주민등록초본에 직장예비군 편성기재사실확인)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이후 예비군훈련 및 민방위훈련을 받아 본 사실이 없으며 신설경찰서가 생겨 관할경찰서가 바뀌자 형사들이 찾아와 인사하는 등 사찰대상자임을 알고 있던 터라 전흥식의 말을 불신하게 되어 1993년 5월 16일까지 수십 차례 거제와 진주 등에서 김징완이사(현 삼성중공업 부회장),전흥식 등 인사부서장들과 만나 본인의 사찰을 중지하게 해달라는 청원을 수도 없이 하였으나 번번이 거절당하여 1992년 5월 17일 삼성본관으로 이를 따지러 갔다 당시 에스원 등의 위협적이고 경멸하는 행동에 본관 회전문을 들이 받은 것입니다.

17. 재산손괴의 죄를 지었으나 고소당하기는커녕 오히려 김징완이사가 대전 유성의 슈퍼에 내려와 본인이 사는 모습을 보고 “그 동안의 무관심에 사과하고 오히려 1억을 주겠다 ”고하여 더 이상 사찰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고 받았습니다.

18. 본인은 이후 1994년 4월 1995년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본관을 파손합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밝힌 대로 사찰중지가 번번이 거절당한 보복이었으며 그럴 때 마다 회사는 저를 미친놈 취급하며 돈으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19. 본인이 받은 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993년 1억 원, 1994년 3천만 원, 1995년 4천만 원. 처음1988년 3천만 원 도합 2억1천만 원입니다. 나머지는 경제논리에서 기회비용에 해당하는 것이며 더 확실히 따진다면 저지른 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20. 1995년 본인은 더 이상 살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사찰에서 벗어나기 위해 폭로 글을 써 “삼성,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실명의 책을 1996년 5월에 발간합니다.

사측은 1995년 8월부터 동료 4인을 보내 8개월여를 호텔에서 기거하며 글의 원본을 달라고 회유하였으나 책으로 출간되자 출판사 사장을 회유협박하고 본인의 가게에 진을 치고 눌러 앉아 “출판대금 및 제작비용을 줄 테니 원판을 회수해 달라”고 회유 협박하여 끝끝내 양심에 흔들리는 본인에게서 1996년 10월 출간된 책 1만5천부와 원판을 회수하고 3천만 원이 합의대금이라고 주고는 입을 다뭅니다.

출판비도 되지 않는 돈을 주고 본인을 빚쟁이로 만든 후 아예 미친놈 취급을 한 것입니다.

21.이후 출판대금약속을 받았던 출판사사장은 도산하였으며 2차례 “모자만 입은 사람”,“나는 무노조 삼성왕국의 희생물이었다”의 제목으로 출판을 하다 완전히 파산한 본인은 중국으로 건너가 약 3년간 보따리 장사를 하여 돈을 벌어 현재의 세탁공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22. 출판이후 시기가 조용해지고 더 이상 사찰로부터 방해받지 않아 세탁체인공장을 하여 5년 만에 돈을 모아 힘들게 3층짜리 구 건물을 경매 받고 나름대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23. 2004. 4. 30일 MBC PD수첩에서 “불패신화, 무 노조삼성”이라는

방송에 취재를 당하기 전 취재연락을 받은 본인은 삼성측에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 말려들고 싶지 않다”는 요청을 하였으나 “최형, 알아서 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24. 방송이 나간 후 갑자기 인사부 사람들과 동료들이 나타났고 무관심하게 방치해서 미안하다며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방송을 보고 모인 동료들 중 안전차장을 하였던 박창명이 2001년 10월 안전사고 다 발생으로 노동본부 특별감사를 받으며 감사팀에게 향응제공을 했던 문건을 해고 시 들고 나와 폭로하겠다는 말을 듣고 문건을 보았고 사측의 최초 평생보장의 약속과는 달리 한 사람 한 사람 정리되는 것에 맞서기 위해 노동부에 제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KBS 취재파일에 방영되자 사측의 박영헌전무(현 부사장)가 대표를 정해 오면 무언가 평생약속을 이행할 것처럼 하여 동료 중 제일 막내인 김영호를 대표로 몇 차례 박영헌과 면담하였고 시간이 흐르자 유야무야하는 태도를 보이다 아예 무시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맞서 그 문건을 고소하기에 이릅니다.

고소 자는 본인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노동부 부산지청장 강지태가 사표를 냈고 공무원여럿과 안전공단 간부 등이 징계 및 해고를 당하였고 조선소는 조선소장과 몇이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와중에 박창명은 안전용품 납품 업을 받고 결국 본인은 삼성조선소의 시운전용 이불빨래를 월 4백8십만 원에 계약하게 해주어 현재는 월1천 1백만 원에 도급처리하고 있습니다.

어용동료 김영호와 박영헌 전무사이에 면담에서 박영헌 전무는 “왜, 다른 팀처럼(여기서 다른 팀은 노조를 하려했던 무리와 이후 어용무리)모임을 결성하지 않았냐? 모임을 하면 회사가 편의를 봐주었을 텐데...” 하였다합니다.

25. 박영헌 전무가 외면한 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불빨래납품을 하고 있던 2006년 8월 경, 이불빨래를 납품하러 갔던 날 조선소 사장 김징완대표와 우연히 만납니다.

김대표께서 수행 중이던 간부들과 함께 만나 자리에서 인사를 하던 본인에게 “참, 내 속은 많이 썩였다. 그래도 의리는 있다. 세탁물 열심히 하고.. 음, 얘 하고 싶은 일 있으면 도와주라”며 수행자 등에게 격려해 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94년도 쯤 김징완 상무시절 본인에게 조선소 부식납품을 하라던 말씀을 듣고 납품단가표를 현 인사상무 이영춘으로 부터 받아 본 본인이 터무니없는 폭리를 취하던 납품가를 지적하며 “나는 이런 도둑질 못하겠다”며 거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예로 배추며 무가 100그램에 100원으로 납품되고 있었는데 배추 한 포기나 무 한 개가 4키로가 넘는 것이 많던 것이라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배추, 무가 4키로일 때 한 개당 4천원으로 당시 한포기, 개 당 300원, 30원하던 시중가의 10배가 넘는 폭리였습니다.

노조프락치했던 박태석이란 자가 사원매장의 대표가 되어 납품 운영하던 일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 때 거절했던 우직함을 후회합니다.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면 내 가족이 편하게 살았을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26. 본인은 김징완 대표의 말씀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인사부장으로 승진하여 근무 중인 인사부장 이성웅에게 “도급업체를 하나 해 보겠다 그러니 상부에 보고를 하고 도와 달라”상의합니다.

이성웅부장은 “회사가 도울 일 있으면 도와주겠다”며 호의를 보입니다.

2006년 가을 일입니다.

본인은 그 동안 모았던 3억여 원과 친구 돈 3억 원, 부채 5억 원으로 경남 고성에서 공장을 할 준비를 하던 중 여의치 않아 경남 김해에 임대공장을 얻어 2008년 4월부터 조선기자재 중 의장품제작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주던 인사부장 이성웅이 2007년 11월 경 물류업체인 (주)성관의 대표 이해곤을 소개한 게 전부로 업체등록이 힘들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도와주겠다는 인사부장 이성웅의 말과 김징완대표의 격려만 믿고 이미 사업을 시작한터라 다급해진 본인이 3차 물량이라도 하게 해 달라는 요구로 2009년 2월 경 성관기공(주) 대표 안기봉에게서 2009년 6월까지 업체선정이 되어 있으니 6월 이후 보자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2009년 3월 초 본인은 적자경영을 견디다 못해 임금체불 등 부채 7억여 원을 지고 도산했습니다.

총 손해액이 11억여 원입니다...

27. 본인은 말합니다.

회사는 노조를 하려 사외노조를 만들고 국가보안법 굴레를 씌워 구금했던 노조위원장 이교우 및 금속노련소속 총무 고재권 등이 유령노조를 이유로 재판을 거듭하여 1996년 6월 28일(본인기억) 창원지접 파기환송심으로 유령노조해산명령을 받아내자 당시 인사부장 전흥식이 본인을 대동하고 금속노련 고재권을 충무비치호텔 등에서 만나 업체를 차려주기로 하고 이미 구미에서 업체를 받아 성우엔지니어링이란 상호로 납품 업을 하던 사외노조위원장 이교우의 공장까지 대동한 사실이 있으며 1996년(?) 추석 경 경남 거제시 하청면 의 폐교에 고재권에게 납품공장을 차려준 적이 있고 현재 그 외의 노조관계자(주식회사 성덕 손선기 등 프락치 노동자를 인사간부인 차장까지 올려 근무케하다)에게 납품업체를 하게하여 회사에 큰소리 내는 부류에게는 호의를 베풀어 거부가 되게 한 것을 알기에 손해보인 자는 도와주고 회사를 위해 쓰고 버린 본인에게는 가혹하리만치 냉혹한 처사에 분개합니다.

이에 본인은 개의치 않고 전흥식전무를 찾아가 “살려 달라” 수차례 애원하였고 인사부장 이성웅에게도 마찬가지로 상부에 보고하여 “제발 살려 달라” 애원해 보았지만 허사 이었습니다.

28. 이제 날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살아온, 아니 우리 가족이 살아온 지난 22년 세월...

만약 당신들이 바뀌어 살았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그룹의 총수일가는 사람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내 가족도 나를 포함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등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1988년 이후로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을 이곳에 다 쓰지 못하는 억울함을 알기나 합니까?

고 이병철회장이 무노조를 하면서 남의 가정을 파괴해도 괞찮으니 그렇게 하라고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철저하게 파괴된 내 인생과 더불어 내 가족의 불행을 총수는 어찌 하시렵니까?

이제 나의 말을 접습니다.

어제 2009년 8월 31일 난 삼성 신사옥을 911테러하려 했습니다.

이미 5월에 현장답사를 하였고 지금이라도 테러하려면 합니다.

이미 3개월 여 전부터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인사부장 이성웅에게 이 사실을 상부에 올리라는 말을 해 왔기에 더 이상 여한은 없습니다.

가족은 헤어졌고 부부는 이혼했으며 이제 저 혼자 힘으로 한이나 풀고 말 일이지요.

급기야 노숙생활 22일 동안 토굴에 살며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는.....

갑자기 용종수술만 하지 않았어도 일을 저지를 준비가 되었는데...

인사부장 이성웅과 동료였던 협력업체 대표 이종목의 도움으로 원룸을 얻어주어 요 며칠 생활하고 있습니다.(사실 모든 문제는 이종목형의 도움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이제 이 글을 총수 가족에게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이 글을 볼 총수가족도 사람이라면 나를 파렴치범이나 돈이나 뜯어가는 사회 부랑자로 몰지 마시오.

당신의 아버지가 주창한 무노조 피해자로서 당당히 보상과 면담을 요구합니다.

1996년 “삼성, 그들은 누구인가?”의 책 15,000부를 빼앗아 가는 마지막 날 인사부 대리 김 모가 책을 폐기하기 위해 지하실로 옮기며 화물차 기사에게 “회사는 줄만큼 줬다. 무려 25억여 원을 받아갔다. 그래서 한 푼도 줄 것이 없다.”하였다 하여 당장 그 김모 대리를 이영춘이 참석한 자리에 불러 허위임을 사과 받은 사실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측은 쓰고 버리고 제가 나타나면 푼돈 주며 시간 보내고 급기야 본관을 연달아 부수는 화풀이가 거듭된 겁니다.

총수가족여러분.

앞에서 밝힌 대로 이제 나에게 남은 인생이란 없습니다. 삼성에 이용당하고 멸시 당하고 망가진 내 인생에 대해 어떻게 보상하시렵니까?

끝내 멸시한다면 대가를 치를 겁니다...

그 날이 언젠가 인지는 몰라도 충분히 그럴 겁니다.

이 글의 답장이 올 때까지 단계적으로 공개할 것입니다

그래도 2개월은 매일 등기우편하렵니다…….

총수일가의 답을 기다립니다.

2009. 09. 01. 03:15

1988.04.16. 한을 품고 살아가는 어용노조위원장 최 석 철 씀.

삼성그룹 총수 일가 귀하.

인사부장 이성웅님에게 보냅니다.

줄이옵고 최초 어용동료로 만나 벌써 두 번 강산이 변하도록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참으로 인연도 많습니다.

1996년 8월부터 10월까지로 기억되는 8개월여 중 막바지 유성에서의 호텔생활...

괜스래 구두짝에 빰 맞아 가며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느 놈은 시건방 떨다 김치국물 뒤집어 쓰고 스스로 호텔 기초석에 머리 밖지 않나 별스런 일도 많았지요..

이성웅씨.

개인적으로는 미안합니다.

그냥 동료로 남았더라면 지금의 고생도 없었겠죠.

2006년 가을부터 최근 몇 달 전 까지 3차 가공물량이라도 따내 주려한 노력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성웅씨가 노력하는 중에 참으로 원망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1차 업체 등록이 안되는 사유도 분명치 않았고, 모든 면에서 상부보고도 되지 않는 것에 울분을 삼킬 때도 많았습니다.

아예 상부 보고 후 안되는 이유가 분명했다면 애초 무모한 업장을 차렸겠습니까?

어떡하든 노력해 보겠다는 말을 믿었던 내가 무지한 결과이나 원망은 않습니다.

그저 동료로서 애써 준 것과 인사부서에 몸담은 이유로 받아드렸습니다.

층층시하라 그렇지 않습니까?

더구나 이성웅씨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고 있는 최초 어용신고서를 만든 장본인인 이영춘이 인사상무까지 되어있음에도 모른 척 일관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내가 예전에 모든 이가 승진하면 그래도 재빨리 화환을 보내 축하한 사실이 있습니다.

당시 신계수 상무는 당장에 격려와 고맙다는 안부를 전하더군요.

3일 후 강차장의 전화로 “최형, 어이 나 이영춘이요.”하는 말에 대뜸 내가 한 말이 무언 줄 아십니까.

이렇습니다.

“아!. 이상무님. 축하합니다. 그리고 웬수 갚아야죠.”라고...

의미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코 난 이영춘상무의 진급에 축하의 마음 말고 거스름피지는 않았습니다.

말을 하던 순간, 나 역시 속으로 ‘아, 실수구나’하는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이 말 실수에서 비롯되었다는 자책을 합니다.

모든 것이 어찌 보면 두 번 강산이 바뀌는 동안 참았던 울화가 순간 나간 건지도 모릅니다.

이성웅부장님.

이 글을 시작으로 차차상급으로 이건희일가에게 까지 모두에게 보냈던 글이 보내 질 겁니다.

모쪼록 이건희일가가 이 글을 보고 개과천선하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두 달간 이 글의 답을 기다라다 그래도 않되면 처음 말씀드린 9.11테러라도 하겠지요...

충분한 데모 후 하겠습니다.

참 이사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차분히 앉아서 <네모난 지구, 네모난 세상>이라는 부제의 제2 “삼성, 그들은 누구인가?”를 마무리 할 것입니다.

모든 편지나 메일은 대상자 전원에게 똑같이 같은 시간에 발송 될 것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62642

한번 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