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6-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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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담보로 한 단식밖에 길이 없다"
28일 서울시청 앞서 단식, 장기농성 준비 … 1천여명 연대단식단 구성
매일노동뉴스 정청천 기자 1기사본문글자크기
"복직의 희망을 걸었던 교섭은 결국 한바탕 서툰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이제 죽음을 담보로 한 단식밖에는 없습니다."
'불법파견'·'문자메시지 해고'로 잘 알려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의 기륭전자 비정규직들의 집단 단식농성이 장기화되고 되고 있다.
단식농성이 19일로 9일째를 맞으면서 조합원들에 대한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들의 무기한 단식농성에도 기륭전자측에서 복직거부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어, 단식농성이 초장기화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해고 비정규직들은 지난 10일 회사측과의 복직관련 교섭이 결렬되자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소연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등 3명은 지난 11일 공장 경비실 옥상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조합원 10여명은 공장 앞 농성장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김소연 분회장은 "목숨을 건 고공농성에도 기륭전자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회는 20일 기륭전자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여는가 하면, 28일에는 하루 동안 서울시청 앞으로 장소를 옮기는 등 장기 단식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청 앞 하루단식에는 1천여명의 연대단식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민족미술인협회·문화연대·금속노조·민주노동당 등 각계의 지원단체들은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단식농성 비정규직 지원을 위한 연대미술전을 창덕궁 앞 '눈 갤러리'에서 열 계획이다.
기사입력 : 2008-06-19 06:09:45
최종편집 : 2008-06-20 17:10:30ⓒ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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