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1-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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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재벌 이명박 정부, 삼성에 면죄부 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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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민중의소리 [121.♡.12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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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재벌 이명박 정부, 삼성에 면죄부 줄까 우려"
시민단체들, 삼성 특검의 성역 없는 수사 촉구
차성은 기자mrcha32@empal.com 1기사본문글자크기
삼성불법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삼성 이건희 일가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특검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제기동 천주교 성당에서 열린 ‘특검이 반드시 수사하여야 할 사항에 대한 의견서’ 발표 기자회견에 ‘삼성 이건희 일가 불법규명 국민운동’을 대표해 참석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회견문 낭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오종렬 대표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은 ▲그룹 경영권을 이재용씨에게 물려주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야 할 이해와 기회를 편취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과 죄과마저도 증인·증언조작을 통해 사법정의를 우롱했으며 ▲각종 불법행위를 감추거나 무마하기 위해 사회 각계 인사들을 관리하고 ▲차명계좌, 차명부동산 등을 활용해 비자금을 조성·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오종렬 대표는 “이같은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 일가와 삼성그룹은 여전히 건재하고 오히려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로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기업경영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국민들을 협박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오 대표는 “삼성 특검은 경영권 불법승계와 비자금, 그리고 불법로비를 실질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뚜렷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홍라희, 이학수, 김인주, 황영기 등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행정감독기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오 대표는 검찰에 삼성상용차 등의 분식회계, 중앙일보 위장계열분리, 노조탄압공작 등 특검의 수사범위를 넘는 의혹 사건 수사를, 국세청·금감위·공정위 등 감독기관에는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거래와 탈세 등에 관한 포괄적인 추적과 감독권 발동을 촉구했다.
또 이명박 당선자와 새 정부에도 “어떤 성역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오 대표는 “새 정권의 재벌규제 완화 방침과 친재벌 성향의 행보는 삼성의 각종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삼성 불법행위 규명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수 있다”며 “각종 불법과 부패를 통한 이건희 일가와 삼성의 비정상적 기업운영은 척결되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고려대 출교생 안형우 학생이 이건희 회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얼마 전 출소한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도 함께해 삼성 특검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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